넷플릭스, 가입자 97만명 줄었는데…"최악 면했다" 평가 이유

입력 2022-07-20 15:42   수정 2022-08-03 00:31



넷플릭스의 2분기 유료 가입자 수가 97만명 줄었다.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 총 117만명이 넷플릭스를 떠났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 가입자 이탈 규모가 예상보다 한참 적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다음 분기에 가입자 수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희망도 내비쳤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7.85% 뛰었다.
○“가입자 수 최악 면해”
19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2분기 매출이 79억7000만달러로 전년 같은기간(73억4200만달러)보다 8.6%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80억3500만달러였던 시장 추정치보다 소폭 낮았다. 주당 순이익(EPS)은 3.2달러로 시장 추정치(2.94달러)를 웃돌았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건 ‘성장 지표’인 가입자 수다. 지난 1분기 넷플릭스의 유료 가입자 수는 직전 분기보다 20만 명 감소했다. 2011년 10월 이후 약 11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당시 넷플릭스는 2분기에 가입자 수가 200만명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2분기 성적표를 까보니 전망치의 절반 이하인 97만명이 감소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했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다.

넷플릭스는 3분기에 유료 가입자 수가 100만명 늘어나 상반기 감소분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 등이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시즌 4는 지난 5월 1부가 공개된 지 한 달 만에 13억 시간의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영어 TV 시리즈 최고 기록을 썼다.

넷플릭스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는 시간외 거래서 7.85% 올랐다. 올 초 597달러대였던 넷플릭스 주가는 19일 기준 201.63달러로 3분의 1 토막이 난 상태다.


○현대차 등 대형 광고주 ‘러브콜’
다만 우려도 여전하다. 우선 20년 만의 강달러 현상이다. 넷플릭스는 2분기 매출이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13% 늘어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기준 넷플릭스의 북미 지역 매출은 전체의 44%다. 절반 이상이 아시아·태평양, 유럽·중동·아프리카 등 해외 매출이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해외 실적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며 가입자 수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본래 4분기 출시 예정이던 광고 기반의 저가형 서비스는 내년 초로 공개 시기가 미뤄졌다. 넷플릭스는 광고형 서비스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았으며 최근 소니픽쳐스, 워너브라더스 등 대형 제작사들과 콘텐츠에 광고를 붙이기 위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기반 서비스가 출시되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날 현대차와 펠로톤 등이 넷플릭스의 광고주가 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넷플릭스의 일부 프로그램에 자사의 자동차를 등장시키고 싶어하며, 펠로톤은 넷플릭스의 추천 기능을 통해 운동기구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에게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WSJ는 “광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여러 광고주들이 넷플릭스와 수백만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맺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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